연못에 관한 속설 김자하가 낸 거 아님 애초에 김자하는 그 소문 믿지도 않았음
생각보다 괴변을 빨리 해결해서 소문 핑계로 연못 구경이나 하며 시간 보낼 생각만 함
그저 본인이 무슨 의도로 없어야 한다고 말한 건지 모르면서 무자각 기특한 답안 내놓은 부제에 기분이 좋아졌을 뿐
괴변 해결하다 미래의 정인을 보여준다는 속설이 있는 연못에 가게 된 국부
-그걸 믿으십니까?
-부제는 안 믿나?
-당연하죠 지금도 보세요 제 뒤로 국선 말고 비치는 게 있습니까?
-없네
-그쵸?
-당연히 없어야지
-그러니까요 국선 말고는 없는 게 당연한 겁니다
국선 입꼬리 상승함
호칭으로 난감해지는 건 김설영일 듯
자하씨 - 맞선 자리야?
자하님 - 회사 밖에서도 상하 관계를 유지하게?
자하 - 엠지하네
저기 -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사귀겠어?
자기/여보 - 할 자신은 있고?
형 - 이라기엔 나이가 좀
결국 당신으로 타협할 듯 그게 제일 부부 같은 호칭인지도 모르고
- 애인이면 상대 사정도 이해를 해줘야죠
- 그건 너도 마찬가지지 설영아
- 네? 지금 무슨...
- 왜? 애인을 사원이라 부를 수는 없잖아
- 그건 그렇지만
- 설마 연애 시작부터 애칭으로 부르고 싶어하는 타입인가?
- 그런 타입 아니에요
- 괜히 내 눈치 보고 아쉬운 소리하지 말고
- 진짜 아니라고요
항상 고백은 설영이 한다고 캐해하는 편이지만 만혼기는 진짜 무조건 설영 선 고백일 거 같음
김자하 고백 받고서 농담이랍시고 잘릴 위기를 겪더니 뒷배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나봐? 이런 말하는데 정색할 거란 예상과 달리 그럴 수도 있다는 걸 그제야 깨달은 표정이라 김자하 속절없이 고백 수락함
사귄 후에도 여전함 심지어 주머니에 손 넣는 것보다는 뒷짐이 덜 버릇 없지 않냐며 뻔뻔하게 나옴
- 문 옆에 거울 뒀어
- 알아요
- 알고도 하는 거면 보라고 하는 건가?
- 딱히 그런 건 아닌데요
- 차라리 대놓고 하지 그래
- 그랬다간 모욕죄니 뭐니 딴지 걸 거잖아요
- 지금도 충분히 걸 수 있어
만혼기... 김자하랑 대화할 때면 항상 뒷짐 지고 반듯하게 서 있는 김설영
- 모르는 거 같아서 말해주는 건데
- 또 쓸데없는 거 말할거죠?
- 내가 얼마 전에 대표실 문 옆에 거울을 뒀거든
화들짝 놀라서 돌아보는데 거울 없음
- ....없잖아요
- 또 쓸데없는 거 말해준 건데 왜 그렇게 놀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