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 엔테클로@Director_ente
#커넥스페이스 #일러스트 #썸네일 #단가
여러분이 즐겨보시는 인터넷 방송 콘텐츠에서 사용되는 일러스트와 썸네일,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커넥스페이스 대표 김진우입니다.
이번에는 커넥스페이스 커뮤니티 이용자 35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방송 기반 일러스트·썸네일 시장과 서브컬처 커미션 시장의 단가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공식 통계 수준의 자료는 아니지만, 실제 작업자들의 응답을 기반으로 현재 시장의 가격 분포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참고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를 간단히 정리드리면, SD 일러스트는 캐릭터를 작게 단순화한 스타일, LD 일러스트는 일반적인 비율과 디테일을 가진 그림을 의미합니다. 흉상은 상체 중심, 반신은 허리까지, 전신은 캐릭터 전체를 포함한 작업입니다. Live2D는 일러스트를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기술이며, 파츠분리는 눈, 입, 머리카락 등 각 요소를 분리하여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전처리 작업입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단가는 작업 난이도에 따라 일정한 단계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SD → LD → Live2D로 갈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은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동일한 범주 내에서도 가격이 특정 구간에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SD 일러스트는 대부분 1~3만원대에, 썸네일은 3~5만원대에 밀집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낮다’는 절대적인 수준이 아니라, 가격이 형성되는 방식이 지나치게 단순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작업은 난이도, 소요 시간, 수정 횟수, 커뮤니케이션 비용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몇 개의 가격 구간 안에서 거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서로 다른 난이도의 작업이 유사한 가격에 묶이면서, 특정 작업군에서는 노동 대비 보상이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썸네일과 파츠분리 영역은 이러한 구조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구간입니다. 두 작업 모두 단순 제작을 넘어 기획, 반복 수정, 후속 작업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단가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작업 가치가 세분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동일한 작업임에도 참여자의 경험, 정보 접근성, 거래 채널에 따라 단가 차이가 크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시장 내에 공통된 기준이나 레퍼런스가 부족하다는 의미이며, 결국 가격이 ‘합의된 결과’라기보다 ‘각자의 조건에 따라 형성된 결과’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커넥스페이스는 이 문제를 단순히 평균값이나 가이드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 자체가 아니라,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입니다. 작업 조건과 난이도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고, 이에 맞는 매칭이 이루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시장이 자연스럽게 정렬될 수 있습니다.
이번 데이터는 그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단면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아직은 제한적인 표본이지만,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시장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보다 합리적인 협업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현업에서 느끼시는 부분이나 다른 시각이 있다면 편하게 의견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