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부자
137 posts

대충부자
@somehow_rich
별 계획 없음, 그냥 돈 얘기 함 | 인생·돈·주식





코인판에 10년 가까이 있다 보니 참 많은 것들이 바뀌는 걸 봤다. 수많은 종목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수많은 내러티브가 뜨겁게 불타올랐다가 식어갔다. 그런데 가만히 돌이켜보면, 종목보다 더 많이 물갈이된 건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시장을 떠났고, 어떤 사람은 지쳐서 사라졌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어딘가에 있지만 더 이상 글을 쓰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이상한 감정이 생긴다. 예전에는 누가 어떤 종목을 좋게 보는지, 어떤 분석을 하는지, 얼마나 똑똑한지를 먼저 봤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그보다도 "아직도 여기 있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몇 달, 몇 년. 좋을 때도 있었고, 미칠 듯이 힘들 때도 있었을 텐데. 여전히 자기 방식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여전히 자기 철학으로 글을 쓰고, 여전히 자기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을 보면 괜히 반갑다. SNS를 자주 하는 편도 아니고, 누군가와 연락을 자주 주고받는 성격도 아니다. 그래서 실제로 대화를 나눈 적은 거의 없다. 가끔 좋아요 하나. 가끔 댓글 한 줄. 어쩌면 그게 전부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정이 간다. 마치 긴 항해를 하다가 멀리서 익숙한 배를 발견한 기분이랄까. "아, 저 분도 아직 항해 중이구나." 서로 가는 방향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다. 어쩌면 실제로 만나면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도 같은 시간을 버텨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묘한 동지애가 생긴다. '저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분들. 그리고 '당신도 잘 버티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라고 말해주고 싶은 분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더 흐르고 생각들이 더 숙성되고 각자의 이야기가 더 쌓인 어느 날, 한 번쯤은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분들이다. 시장이 아니라. 종목이 아니라. 수익률이 아니라.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버텨왔는지에 대해서.






<끝장낸 경험 대회 주최> 난 마음 먹으면 ㄹㅇ 끝장을 봄. 중딩에서 고딩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갑자기 크아에 빠져서 피시방에서 3주동안 거의 살았음 잠도 안자고 밥도 대충 먹고 집에서는 씻고만 나와서 크아만 함 만렙찍고 그만뒀음 고1 첫 내신 6등급이었는데 대학 가야된다고 똥줄타서 전교 2등으로 졸업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