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right_mind_2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 날입니다.
바로 이날, 서울 연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스무 살 래퍼 이민서가 단독공연을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입장료 52,300원. 활동명은 ‘리치 이기’. 노무현 대통령께서 생전에 즐겨 쓰시던 “이기요”라는 말투를 조롱해 지은 이름입니다. 가사에는 노 대통령 혐오표현이 가득합니다. 아동 성폭력 묘사, 여성혐오까지 들어있습니다.
애초에 래퍼 ‘리치 이기‘는 MC무현 문화를 대놓고 본인 곡에 담으면서 1020대의 릴스 알고리즘을 이용해 본인의 유명세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힙합 가수 15명이 찬조출연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에서는 이 공연 포스터가 “ㅋㅋ”와 함께 돌아다닙니다.
이게 2026년 대한민국 청년문화의 한 단면입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주말 제보를 받고 공연금지 정식공문을 가수 본인, 대행사, 공연장에 보냈습니다. 효과가 없자 로펌을 선임해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오늘 저녁 7시경 공연기획사 틴스튜디오로부터 “사과 및 재발방지 서약” 이메일이 도착해 절차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반 뒤, 이민서는 SNS에 “공연 강행하겠다”는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틴스튜디오는 왜 허위 이메일을 보냈습니까. 가처분 신청을 지연시키려는 시간 끌기였습니까. 이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오늘 밤 입장을 냈습니다. 공연금지 가처분을 다시 접수합니다. 소송 법률비용은 이민서, 공연기획사, 공연장에 공동 청구합니다. 노래 자체에 대한 민사 손해배상, 7월 이후 정통망법에 따른 규제 등 후속조치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이걸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할 사람이 나올 겁니다. 래퍼의 디스, 힙합 문화의 일부라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아닙니다. 이건 표현이 아닙니다. 죽은 사람을 조롱해서 돈을 받겠다는 비즈니스이고, 그것도 추도식 날을 고른 기획입니다. 의도가 분명한 도발입니다.
찬조출연한 15명의 래퍼들에게도 묻습니다. 당신들 이름을 그 포스터에 올린 순간, 당신들도 공범입니다. 지금이라도 빠지십시오.
극우 콘텐츠가 청년 문화의 외피를 뒤집어쓰고 일상으로 침투하는 방식, 이게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ㅋㅋ”로 소비되는 혐오, 입장료로 정산되는 모독. 이걸 그냥 두면 다음에는 더 큰 무대로 갑니다.
추도식 날 서울 공연장에서 젊은이들이 모여 노무현 혐오 노래를 떼창하는 풍경. 이건 막아야 합니다. 반드시 막습니다.
모든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