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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z0dich

Beneath the Wheel

Katılım Mart 2026
85 Takip Edilen94 Takipç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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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Setz0dich·
이것을 부활이라고 부릅니다. 잔을 들어요. 끝도 없이 죽어나가는 봄의 신을 기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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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
Heilner@Setz0dich·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다 행복의 물결 사이로 스며들고, 발이 닿지 않는 물속에서 수영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차고 올라오는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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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Setz0dich·
생각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아버지를 잡아먹으며 큰 존재도 자기 자식을 먹으려 하는걸요. 그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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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Setz0dich·
@P_Dionysius4 (숨을 고른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호수—바다는 엄두도 못 낸다. 자유를 갈망하는 것은 다 거짓이었던가?—에 뛰어들려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앉아 있다니. 그것도 내 신과 함께. 당신 손을 잡아끌어 제 무릎 근처에 올리곤 만지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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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ius
Dionysius@P_Dionysius4·
@Setz0dich 그렇겠지, 나 또한 그렇지 못하니. (머리칼이 낮게 바람에 흩날리면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흩어진다, 무엇이? 흩어진다는 것만이 손안에 남았다. 무엇인지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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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
Heilner@Setz0dich·
@P_Dionysius4 하하, 아뇨. (허리에 힘을 주고 한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당신 머리에 제 머리 겹친다.) 자비로운 사람—신은 없어요. 한스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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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ius
Dionysius@P_Dionysius4·
@Setz0dich (네 손을 잡았다. 함께 일어나라 일으키는 게 좋을까. 그 대신 네 곁에 털썩 앉았다. 네게 살풋 기대 중심을 기울인다...) 글쎄, 정말 그리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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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
Heilner@Setz0dich·
@P_Dionysius4 (호수 앞에 털썩 앉는다. 끄덕거리고 얌전히 손 내민다.) ······ 자비로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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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ius
Dionysius@P_Dionysius4·
그러니 우리의 호수는 겨울일거란다. 밟아 부수고 싶다 하더라도 깨지지 않을 단단하고도 아름다운 겨울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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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
Heilner@Setz0dich·
@P_Dionysius4 아직 안 들어갔어요. 당신 끌고 들어갈 생각은 없으니, 그럴까요. 손잡으면 한스 이야기를 잔뜩 늘어놓게 될 텐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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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ius
Dionysius@P_Dionysius4·
@Setz0dich 추위를 많이 타는데... 손을 잡아주지 않겠니? 위에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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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
Heilner@Setz0dich·
@NtsR0mnff 마녀는 전부 미인이라죠. (약처럼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바라보며 제 잔을 비운다.) 당신, 스스로 카페인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몸을 가졌나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커피를 섭취해 줘야 하는 거고요? 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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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asha Romanoff
Natasha Romanoff@NtsR0mnff·
@Setz0dich 팀에 비슷한 게 있긴 하지만, 틀렸어. (제 몫을 한 모금 넘기는 모습은 향을 즐긴다기엔 의무적으로 섭취하는 쪽이었다.) 마녀라니. 상상력이 대단하네. 교집합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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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
Heilner@Setz0dich·
@NtsR0mnff 포션처럼 쓰는군요? 그럼, 당신은 검은 망토로 몸을 두르고 마법을 쓰는 마녀일까요? (작게 키득거리곤 커피 마신다.) 어, 음미하지 않는다고 하신 것 치곤 맛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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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asha Romanoff
Natasha Romanoff@NtsR0mnff·
@Setz0dich 매일 마신다는 점만 보면 좋아하는 쪽이지. 향을 음미하는 취미가 있느냐 묻는 거라면, 그쪽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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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
Heilner@Setz0dich·
@NtsR0mnff 하하, 어떻게 알았어요? 고마워요. (가볍게 잔 받아 들고 깊게 숨 들이마신다.) 향이 참 좋네요. 커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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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Setz0dich·
향에 메여서 고개가 돌아간 적이 많아. 네겐 싸구려 비누 향과 부드러운 샴푸 향이 동시에 났지. 샴푸가 다 떨어져 내 거를 빌려 쓰는 날에는 네 머리에서 오렌지나 라임 자몽의 향이 퐁퐁 피어올랐고, 나에게 빌리지 못한 날엔 온몸에서 비누 향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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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
Heilner@Setz0dich·
참 징그럽겠다, 그렇지? 지지 못한 꽃에 그걸 붙들고 엉엉 우는 신학생이라니. 꼴사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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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Setz0dich·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꽃이 있을 거야. 지지 못한 꽃이 뿌리를 내리고 나를 찌르고···, 아무튼 그럴 거야. 그럼 나는 발목을 붙잡힌 도둑처럼 내달리려 애쓰다가 포기하겠지. 그리곤 아무렇게나 행동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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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Setz0dich·
우리가 첫 번째 봄을 맞이했을 때, 꽃을 보며 물었지. ‘하일러, 너는 꽃을 바라보는 쪽이야, 꺾는 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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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Setz0dich·
그런 나에게 넌 그 성질 죽이지 않으면 네가 먼저 죽임당할 거라고 조언했지. 그래, 넌 순하니 말투는 좀 달랐지만 말이야. 그런데 한스, 네가 생각한 방법이 아니어도 사람은 충분히 쓰러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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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Setz0dich·
네가 없는데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건 그 자체로 모순이야. (램프 밝기를 조절하려다 그만 불을 꺼트린다. 일렁거리던 불이 사라지자 노랗던 피부는 금세 하얗게 바래고, 창밖의 눈만 반짝거린다.) 새에 관해서 써야 해. 알, 날개. 그런 것을 만져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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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ner@Setz0dich·
내가 나무 한 그루를 보고도 널 떠올리는 이유를, 넌 정말 모르니? 몰라도 되는 거였는데. 사실 내가 알려줘도 충분한 거였는데. 기회를 앗아간 너를 미워해야 할지, 날 보아준 것만으로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렇지만 너도 내가 고맙다고 말하는 모습은 상상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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