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itlenmiş Tweet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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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뭔가 하는 걸 좋아해서 인형놀이 같은 거 좋아해요.
사람을 인형 취급하는 그 일그러짐이 맘에 들어요.
취향이라던가 성향을 극히 존중해주는 스타일이지만 내 아래로 들어와 나의 것이라며 맘대로 해달라는 모습을 보이면 알몸으로 바닥에 앉혀두고 테이블에 손 올리게 할 거예요. 천천히 손톱부터 다듬어가겠죠.
간단히 준비한 네일 도구를 가지고 단정히 다듬어진 손톱을 옅은 분홍으로 칠한 뒤 반짝거리도록 네일 샤이너를 가지고 세심하게 문질러 주고 싶습니다.
다 끝나면 손으로 꽉 쥐어보기도 하고, 손바닥에 올려놓고 이쁘게 됐는지 관찰도 하며 가지고 놀다가 테이블에 양손을 올리고 절대 때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그렇게 인형처럼 굳어진 섭의 뒤에서 제 취향으로 다듬어진 손을 보면 괴롭히고 싶은 맘을 결국 참지 못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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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상이 주는 정보는 때론 너무 많은 것들을 포함하고 있어 곰곰이 생각을 띄우기가 힘들 때가 많다.
글이 주는 담백함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 아닐까.
머리를 어지럽히지 않는 명료한 정보에 생각의 숲으로 빠져든다.
트친분들의 글을 읽고 떠올려보고 나의 사고를 정리해 나가는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 순간들이 좋다. 평소엔 뇌를 반쯤 꺼두고 사는 나이기에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시원함이 그곳에 있다.
옛 어른들이 TV를 보고 바보상자라고 했던 이유를 조금은 알 거 같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진과 영상에 밀려나 글들이 소외당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빠르거나 많으면 마냥 좋게만 느껴지는 착각에 빠져, 너무 빠른 걸음에 끌려가 본인을 놓치는 일이 없길 바래요.
이것은 자다 깨서 쓰는 이야기.
유튜브에 떠올랐던 생각이 사라져 버린 뒤 찝찝함에 쓰는 글입니다. 좋은 생각이었는데, 아 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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