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효. Eu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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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효. Eu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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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tec

Foundry고객대응. 신규프로젝트. 울산과 대전에서 강의. 밥먹는 수 만큼 책 읽는 북끄러운 인간 Semiconductor. 반도체 설계회사 Project. 3DIC Manager(DSP@SAMSUNG/SEMIFIVE)

달. 끝쪽. Katılım Temmuz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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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효. Eugene.
박원효. Eugene.@eugenetec·
피키블라인더스 를 다 보고, 루틴한 일상에서 달라친게 있다면, 듣기싫은 소리라도 끝까지 들으며 행동을 관찰하는것과, 때로는 무자비한 반응이 재발방지 역할을 겸한다는 것이다. 1920년대 생산된 벤틀리를 사고싶어졌다. 없으면 이베이뒤져서 하나 만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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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효. Eugene.
박원효. Eugene.@eugenetec·
일찍 나와서 빵 한개와 커피로 식사. 고마운 날 들. 3월 28일. 봄 아침.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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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н
Ан@anzinne·
의사선생님이 대동맥이 원래 그런지, 커진 건지 모르겠지만 3.7cm라고 대학 병원가서 CT 찍어 보라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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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이
엉뚱이@nomakdae·
우리 회사에 정말 독한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암 판정을 받았거든요. 다들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라고 권유했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기색이었습니다. 휴가조차 내지 않고 평소처럼 출근하더군요. 참다못한 동료가 이유를 묻자, 그는 담담하게 대답했습니다. "말기라네요. 운명이려니 합니다. 괜히 힘 빼고 싶지 않아요." 이 말은 하루 종일 사무실을 떠돌았습니다. 그는 8년 동안 기술팀의 기둥이었고, 자리는 사무실 가장 안쪽 창가였죠. 말수는 적었지만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했고, 책상 위엔 항상 낡은 머그잔에 진한 차가 담겨 있었습니다. 지독한 애연가라 손가락 끝에선 늘 은은한 담배 냄새가 났고요. 검진 결과가 나온 날, 인사팀과 면담을 하고 돌아온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컴퓨터를 켜고 코딩을 시작했습니다. 안색이 안 좋아 보여 다들 집에 가서 쉬라고 했지만, 그는 프로젝트를 멈출 수 없다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누군가 슬쩍 봤는데, 그는 그 검진 보고서를 봉투도 뜯지 않은 채 서랍 가장 깊숙한 곳에 밀어 넣었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도 일상은 똑같았습니다. 아침 7시 30분 정시 출근, 회사 근처 노점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아침을 때웠죠. 점심엔 다 같이 식당 줄을 섰지만, 예전엔 좋아하던 기름진 갈비를 옆으로 골라냈습니다. 오후에 졸음이 쏟아져도 더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책상에 엎드려 10분쯤 쪽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세수하고 다시 일을 시작했죠. 동료들은 그가 너무 고집스럽다며 보수적인 치료라도 받으라고 설득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는 몸에 좋다는 약초를 챙겨주기도 했죠. 그는 받았지만 한 번도 달여 먹지 않았습니다. 그 약초들은 책상 유리 밑에 깔려 먼지만 쌓여갔습니다. 돈을 모아주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는 "돈은 충분히 있다"며 딱딱하게 거절했습니다.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가 퇴근 후 곧장 집으로 가는 게 아니라, 재래시장(Pasar)에 들러 장을 보고 낡은 골목 안 연립주택으로 향한다는 것을요. 그곳엔 뇌졸중으로 전신 마비가 된 홀어머니가 계셨습니다. 다들 그가 효자라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힘든 상황인 줄은 몰랐던 거죠. 암 판정을 받은 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은행에 가서 전 재산을 인출해 어머니의 노후 계좌에 넣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간병인을 고용해 매일 어머니의 몸을 닦아주고 식사를 챙겨달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가 맡은 프로젝트는 회사의 중점 사업이었고 마감이 촉박해 팀원 중 누구도 대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매일 더 늦게까지 일했습니다. 가끔 사무실에 홀로 남아 밤늦도록 스탠드 불빛을 밝히고 있었죠. 회의실에서 쓰러져 동료가 급히 병원에 데려간 적도 있었는데, 입원하라는 의사의 권유를 뿌리치고 다음 날 아침 수액 패치를 붙인 채 다시 출근했습니다. 프로젝트가 런칭되던 날, 회사는 작은 축하 파티를 열었습니다. 사장님은 그를 특별히 언급하며 포상금을 주겠다고 했죠. 그는 아래에 서서 표정 없이 박수 소리에 맞춰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그는 자신의 업무 노트를 정리해 부서의 가장 어린 신입에게 넘겨주었습니다. 평소보다 더 인내심 있게 프로젝트의 핵심을 한 페이지씩 설명해주면서요. 보름 뒤, 그의 자리가 비었습니다. 입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죠. 병문안을 간 동료들은 형체도 없이 야윈 그의 모습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병실에서도 프로젝트 유지보수를 걱정하며 노트북을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간병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어머니와 통화할 때마다 일부러 밝은 목소리로 "해외 출장 중이라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 달 뒤,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주 평온한 모습이었고, 손에는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장례를 치르러 간 동료들은 그의 집이 너무나 단출해서 놀랐습니다. 어머니의 방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을 뿐, 다른 곳은 거의 비어 있었죠. 책상 위엔 어머니와의 합작 사진과, 끝내 뜯지 않은 검진 보고서가 놓여 있었습니다. 나중에 업무 노트를 인계받았던 신입이 말해주었습니다. 노트 마지막 페이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요. "이번 생, 회사에도 당당했고 나 스스로도 도리를 다했다. 하지만 어머니에게만은 죄송하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사무실에선 여전히 가끔 그의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들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가 운명에 순응한 것도, 죽음이 두렵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는 것을요. 그는 두려워할 자격조차 없었던 겁니다. 돌봐야 할 어머니가 있고, 책임져야 할 일이 있었기에 좌절하거나 망설일 여유조차 없었던 거죠. 산다는 건 때로 이렇게 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모든 걸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있는 사람도 드뭅니다. 겉보기에 '독해' 보이는 결정 뒤에는 말 못 할 고통이 숨어있기 마련입니다. 그의 빈 책상을 지날 때마다, 그가 기대어 담배를 피우던 창가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만약 그에게 짊어져야 할 짐이 없었다면 그는 다른 길을 택했을까요? 회사가 조금 더 일찍 그의 사정을 알았더라면, 그는 단 며칠이라도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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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효. Eugene.
박원효. Eugene.@eugenetec·
낮 기온이 19도 20도 정도. 올 해 입을 면티를 몇 장 사고, 빵과 커피로 하루를. 고마운 날 들. 26년 봄. 3월 23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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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anne 리엔
Lee anne 리엔@lustig0206_lee·
철쭉꽃 가고, 붓꽃 피더니 멈추고, 그 사이 치자꽃이 한 두송이 피기 시작한다. 치자꽃이야 향이지 싶어 지는 꽃 한송이, 피는 꽃 한송이 꺽어 와 향을 맞는다. 날씨는 30도 정도, 방안에는 환자가, 그래도 치자향 맡으면 나아지려라 하고 L 에게 치자꽃을 디밀어 본다. 높고 푸른하늘은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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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윤
한기윤@hangiyun7·
@eugenetec 02년 친구가 암호해독병인데 곧 기습포격할거라고 휴가나와서 얘기했을때 구라겠지했는데 연평해전일어났죱 월드컵도못보고 죽나했는데 여차저차무마되고 4강까지 가버린 일상이 꿈인지 꿈이 일상인지 지금도 여전합니다 도람뿌가 전쟁캐릭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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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효. Eugene.
박원효. Eugene.@eugenetec·
별일 아니었다. 95년 6월에 입대해서 홍천 11사단에 배치받고, 일병달고 눈치보며 적응 중, 새벽 3시-5시 보초 다녀와 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스러웠던 새벽. 상황병이 들어와 잠자고있던 반대편 침상 병장을 깨우던 일. "정준기 병장님, 정준기 병장님, 실제상황이라는데 어떻게 합니까?" 매일 비상벨 울리는 훈련을 하루 숙제처럼 하던 상황실 당번병도 진짜 데프콘(전쟁상황)이 떨어지니 벨을 누르지 못하고 뛰어들어와 자던 병장을 깨우던일. 이후 잠수함, 공비 침투에 정신도 혼미하게 끌려나가 한 일년을 총에 탄받아서 돌아다녔는데. 진짜 전쟁이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뉴스를 오십넘어 보고있다. 어찌보면 총칼이 없어도 사는게 전쟁이다. 3월 15일. 2026년. 트럼프가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한 날. 식빵 잘 구워서 우유 세컵하고 먹고 책 보다 자려고 누웠다. 이번주도 바짝 신경 붇들어 매야지. 고마운 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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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김용희@buntmajor45·
@eugenetec ㅎㅎㅎ 내용이 꽤 심도있는것 같아 저도 잠 청하기로 읽어볼려고요. 오늘 휴무라 시내구경겸 바로드림으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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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효. Eugene.
박원효. Eugene.@eugenetec·
내일 배송된다는 소그드 상인의 역사 책 때문에 숨이차다.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되는데, 일주일 선택권 거의없는 메뉴들이다 보니 오히려 선택하는게 어려워졌다. 고마운 날 들. 3월 15일.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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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효. Eugene.
박원효. Eugene.@eugenetec·
@buntmajor45 이북이 아직 없어서 종이책으로 구매했는데, 베개 기능도 있다고 합니다. 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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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두컷
귀두컷@ginjotosi73·
주말마다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는데 좆같은 책을 발견할 때 마다 짜증이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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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효. Eugene.
박원효. Eugene.@eugenetec·
@jake__L_ 가능합니다. 실제로 선박이 난파되어 침몰하더라도 선체 내부에는 ‘Air Pocket’이라고 불리는 공기 공간이 일정 시간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구조팀은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진행합니다. 비슷한 원리로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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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anne 리엔
Lee anne 리엔@lustig0206_lee·
@eugenetec 안밖이 어지러운데 무사 귀국하심을 축하합니다. 내가 한국가면 살 수 있는 최고의 비싼 와인으로 축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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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효. Eugene.
박원효. Eugene.@eugenetec·
야탑 탄천에 있는 호주오리(학명 머스코비 오리). 철새로 알고 있는데, 분당이 좋은지 자리깔고 버티기 수년. 총 세마리. 수컷 둘이랑 암컷 한마리. 3월11일. 야탑. 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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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anne 리엔
Lee anne 리엔@lustig0206_lee·
@eugenetec 일처다부제를 당당하게 한국에서~~ 돌아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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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혜윰
_혜윰@ottzzom·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지께서 오늘 새벽 영면 하셨습니다. 많이 힘드셨는데 마지막 이틀은 편안히 주무시다 가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평생을 일만 하시고 가족만 생각 하시던 헌신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중학교밖에 못 나오셨어도 세상사에 관심도 많으시고 누구보다 현명하고 지혜롭던 분이셨습니다. 혹여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 본인의 장례 준비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해놓고 가셔서 저희 자식의 눈물을 쏙 빼놓고 가셨습니다.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훌륭한 내 아버지… 좋은 곳으로 가세요. 아픔 없는 곳으로 가세요. 다음생에는 고생하지 말고 맘껏 즐기면서 사세요.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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