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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ny__22 이곳은 같이 간 일행분의 픽인데 이분도 책을 사랑해서 진짜루 덕분에 힐링하구 왔어요😻 일행분께 말씀했더니 그분이 넘 감사하대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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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ajanebellee 여기 진짜 너무 조았어요!!! 책방 큐레이션도 책을 진짜 사랑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고 공간도 아늑하고 넘 좋아서 한 번 더 가고 싶은 곳!!!!!🥺 저는 완전 추천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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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yeelee 사실 구매하면서 쥰님 생각한 건 안비밀 헤헤... 쥰님과 공명하고 싶어서 들였어요 함께 감상 나눠요 쥰님의 햇볕쬐기 감상도 넘 기대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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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2snow0 저 후루룩 단식으로 일단은 읽었는데 말씀해주신 부분도 너무 좋았어요,,, 저도 이거 들이고 두고두고 읽어보려고요...! 트친분들에게 진짜 추천 많이 받은 책인데 그 이유를 제대로 알았습니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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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쿄 매클리어, 『바깥의 사랑들』 #읽행
이 책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다시 배우게 만든다. 피로 이어진 관계의 안쪽이 아니라, 그 바깥에서 피어나는 사랑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다. 매클리어의 사랑은 정해진 틀을 거부한다.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민족과 혈통으로 구획되는 세계에서 벗어나 스스로 흙을 찾아 나서는 식물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뿌리내리려는 존재들의 이야기다.
책을 읽다 보면 사랑이란 고정된 감정이 아니라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새어나가고, 변하고, 얼룩지고, 끝내 다른 형태로 자란다. 작가가 가드닝의 은유로 말하는 ‘사랑’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관찰의 대상이다. 손을 너무 세게 쥐면 부러지고 방치하면 시드는 어떤 것.
이 책에는 뿌리를 찾으려는 시도와 동시에, 뿌리를 너무 깊이 믿지 않으려는 마음이 공존한다. 유전적 관계는 명확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어떤 힘이 인간을 자라게 한다. 작가는 “나는 셀 수 없이 많은 곳에서 길러졌다”라고 말한다. 그 문장을 읽을 때 나 역시 내가 ‘누구의 자식인지’보다 ‘누구와 함께 자라왔는지’를 떠올렸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목차가 일본의 절기를 따라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시간의 흐름이 단순히 계절적 장식이 아니라 삶의 순환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잇는 장치로 작동한다. 봄의 망설임, 여름의 번성, 가을의 쇠락, 겨울의 회복이 서사의 숨결처럼 스며 있다. 그리고 김서해 작가의 번역이 그 미세한 부분을 흩트리지 않고 온전히 옮겨둔다. 매클리어의 사색적인 문장이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건 번역이 단순한 해석이 아니라 ‘돌봄’에 가까운 행위였기 때문일 것이다.
『바깥의 사랑들』은 결국 “누가 나를 길러왔는가”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나는 누구를 길러왔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끝난다. 그 질문이 바로 작가의 사랑의 형태다. 혈연과 경계를 넘어 서로를 길러내는 일, 그것이야말로 매클리어가 말하는 바깥의 사랑이다. 덕분에 나도 내 안의 정원을 한 번쯤 돌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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