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ㅣPOKE@poke_1004_luv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를 보면서…
이번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로 보기에는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무엇을 말했는가’보다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에서는 종종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라는
설명이 나오지만, 실제 소비자는
브랜드의 내부 의도를 보고 반응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살아온
사회적 경험과 시대적 기억,
그리고 현재의 정서 안에서
메시지를 해석합니다.
즉, 브랜드는 의도가 아니라
인식의 영역에서 평가받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는 단어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5월 18일’이라는 날짜가 가진 역사적 맥락 위에
‘탱크’,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겹쳐지면서
집단적 기억을 자극했다는 점에서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여기서 마케터가 반드시 고민해야 할 부분은
단순 카피라이팅 기술이 아닙니다.
이제 마케팅은 소비를 만드는 기술 이전에,
사회와 시대를 읽는 감각의 영역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트렌디하고 바이럴 요소가
강한 표현이라 하더라도,
그 표현이 특정 세대와 공동체에게
어떤 기억과 감정을 불러오는지까지
고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브랜드의 리스크 관리는
광고 예산이나 위기 대응 매뉴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얼마나 높은 문화적 감수성을
갖고 있었는가에서 결정됩니다.
저는 이번 논란이 단순히
한 기업의 실수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현재 많은 브랜드들이 ‘밈 문화’와
‘자극적인 언어 사용’에
지나치게 익숙해진 흐름 속에서 발생한
구조적 현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빠른 반응성과 화제성 중심의 콘텐츠 환경 안에서
브랜드들은 점점 더 강한 표현, 더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언어를 소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적 맥락과
역사적 기억을 검토하는 과정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마케팅은 단순히
“눈에 띄는 콘텐츠”를 만드는 경쟁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시대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브랜드”로 가야 합니다.
특히 기업 내부에서도
역사·사회 이슈에 대한 검수 체계 강화
다양한 세대 관점에서의 사전 리뷰
단기 바이럴보다 장기 브랜드 신뢰 중심의 전략
문화적 리터러시 교육
이런 부분들이 훨씬 중요해질 것입니다.
브랜드는 결국 소비자의 기억 속에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제품보다 태도로 남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떠올리셨을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