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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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기🎗
@lifeisbaddream
만남은 인연이고 유지하는건 관심이고 오랜 기간 함께하는건 노력이다 지천명....인적 있음

흑백요리사2 파이널 : 나를 위한 요리 #최강록 깨두부를 넣은 국물 요리입니다. 근데 제 마음대로 만든. 사실 나를 위한 요리에서는 이렇게 힘든 거를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왕 90분이 주어졌는데 자기 점검 차원에서 깨두부를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제가 예전에 뜨거운 국물에 깨두부를 녹여서 먹었던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한테 약간 근성, 그리고 ‘게을러지지 말아야지’라고 알려준 것이 이 깨두부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로 채워 넣었습니다. 저는 우동 국물을 좋아합니다. 그 우동 국물에 제 가게에서의 경험, 남은 닭뼈를 어떻게 할까 하며 구워서 넣었던 기억, 파를 듬뿍 넣어서 해장을 했던 기억, 그리고 가쓰오부시 육수를 섞어서 제 마음대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조림인간입니다. 컴피티션을 한번 우승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조림 음식을 많이 해서 <조림 인간, 연쇄 조림마, 조림핑> 그런 별명들을 얻어 가면서 조림을 잘 못하지만 조림을 잘하는 척했습니다. 사실 공부도 많이 했고요. 뭐 저도 노력을 많이 했지만 척하기 위해서 살아왔던 인생이 좀 있었습니다. 나를 위한 요리에서까지 조림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한테 좀 위로를 주고 싶었습니다. 매일 막 이렇게 너무 다그치기만 했는데, 90초도 써본 적이 없습니다 저를 위한 요리로. 이 가상 공간의 세계에서 해 보고 싶었습니다. 요렇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수고했다, 조림 인간. 오늘만큼은 좀 조림에서 쉬어라. 사람들은 또 요런 것들이 있습니다. ‘너에게 킥은 뭐냐? 너의 시그니처는 무엇이냐?’ 사실 저는 시그니처가 많이 없습니다. 저는 특별한 요리사는 아니고요. 모든 요리사들이 주방에서 티 나지 않게 하는 일들을 그냥 반복하고 있는데, 저도 그중 한 사람인데 운이 좋아서 조림핑도 되어보고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