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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ched Card
PC가 보급되기 전인 1950년대의 해커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짰을까?
하룻 밤을 꼴딱 새워 십진수를 즉석에서 로마 숫자로 변환하는 프로그램.
경고음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음악을 출력하는 프로그램.
"도대체 왜 이런 프로그램을 짜지?"
당시 프로그램을 입력하기 위해선 타자를 입력하는것이 아닌, OMR같은 종이카드에 일일이 구멍을 내 수십장의 카드를 지폐계수기 같은 기계에 넣어 읽히도록 해야했다.
종이뭉치 하나가 하나의 명령어가 된 샘이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출력값을 얻기 위해 짧게는 몇시간, 길면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했다.
자리전쟁은 치열했고 카드게임 실력은 늘어갔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프로그램의 쓰임새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자체에서 얻는 성취감으로 충분했기 때문.
어제 친구와의 대화에서 풍요속의 빈곤 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AI가 생활화되고 클릭 한번에 전 세계의 영화, 만화를 접할 수 있는 세상.
반다이 신제품 건프라를 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먼 동네로 떠나던 그 친구와 나.
힘들게 구한 에반게리온 해적판에 전율하던 그 친구와 나.
아이러니하게도 20년 전보다 작품을 적게 보는 나를 발견했다.
오늘은 의도적인 불편함을 시간에 녹아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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