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게임, 운동
두루두루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
나는 오랫동안 그걸 재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틀렸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먼은
이들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뇌를 두 가지 속도로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사람들.”
그가 2011년에 쓴 《Thinking, Fast and Slow》에서 밝힌
뇌의 두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시스템 — 빠르고, 자동적이며, 직관적이고, 거의 힘들이지 않는다.
두번째 시스템 — 느리고, 의식적이며, 분석적이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 공부가 늘지 않는 사람은
문제만 빠르게 푼다.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첫번째 시스템만 계속 돌린다.
- 게임 실력이 정체된 사람은
시간만 투입한다. 스킬 구조, 맵 흐름, 상대 패턴을 분석하지 않는다.
역시 첫번째 시스템만 사용한다.
- 운동에서 발전이 없는 사람은
무작정 반복만 한다. 자세 교정, 미세 동작 점검, 원리 이해를 소홀히 한다.
첫번째 시스템에만 의존한다.
그들은 느리게 생각하는 시간을 거의 만들지 않는다.
모든 것을 빠른 속도 하나로 해결하려고 한다.
결국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한 가지 속도만으로 뇌를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진짜 잘하는 사람들은
느리게 깊이 분석하는 시간과
빠르게 반복하며 몸에 익히는 시간을
적절하게 번갈아 가며 쓴다.
이 원리는 공부, 게임, 운동뿐 아니라
성과가 중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똑같이 적용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들이 두 가지 속도를 오가며 산다는 사실을 오래도록 눈치채지 못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