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쥐고 휘두르냐는 애당초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결국 모든 것은 인지와 인식에서 비롯되는 법 허공을 쥔다 한들 내가 이것이 곧 검이요 외치면 검이 되는 것이고 검을 쥐어도 쥐지 않았다 여기면 무엇도 벨 수 없으니 그저 나는 손에 쥐는 모든 것을 무기로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흉기로
약속 꼬박 지키는 버릇일랑 들인 적 없음에도 꿋꿋이 받지 않을 면회 요청 밀어 넣는 일이 루틴처럼 자리 잡아 한 살 어린 애새끼한테도 타박을 다 듣고 뒷머리 긁적이면서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같잖은 다짐 아닌 다짐을 해 대체 몇 번째 마지막이냐 묻는다면 서른마흔다섯 번째 아마 그 언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