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黔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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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그때는 크게만 느껴지던 것이 이젠 제 손에 맞게 잡히는 감각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망스러웠다. 같은 사람이 된다 해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으니까, 벌써 까무룩 지는 해를 바라보다 소파에서 잠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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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그 몇몇 이들에게 정보를 넘겨 받으며 머릿속으로 세세하게 계산을 마친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 피곤한 눈가를 꾹꾹 누르다 총 한 자루를 꺼낸다. 어린 나이에 처음 받았던 총, 열일곱 그 나이에 떨리는 손으로 집어 들어 첫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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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8rant (어두운 밤이 매섭게 하늘을 덮었다. 한 손에는 몽블랑 케이크 하얀 상자를 쥐고 있었는데, 손아귀에 핏줄이 돋아날 만큼 힘을 주었음에도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네가 사는 집 창들을 올려다보니 창문 너머 희미한 불빛 하나가 유난히 외로워 보였다. 요즘 네가 너무 바빠 제대로 마주친 적이 며칠째인지. 가슴 깊은 곳에 차오른 서운함이 이제는 가시처럼 흉곽을 찔러댔다. 왜 자꾸 내가 너를 불렀는데. 며칠 후면 중국 위에 발을 디뎌야 하니까. 삼합회의 숨겨진 혈맥을 더 깊이 파헤치기 위해, 그리고 동시에 한 외진 분파를 통째로 집어삼키기 위해. 정체를 철저히 가린 채, 오직 홀로. 일을 그르치지 않으려고 손바닥이 갈라지고 살이 부르트도록 나이프를 쥐고 또 쥐었으니 그 무게는 뼈에 새겨진 각인처럼 느껴졌다. 초인종을 조심스레 눌렀다. 네 발소리가, 네 숨소리가, 네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오기만을 기다리며 서 있었다. 이번에도 답 없으면······. 확 돌아가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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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thet1que 그럴 분이 아닌데 일정 캔슬 냈다고 하니 무슨 상황인지 궁금했거든요. 이런 자극적인 걸 먹으면 감각이 더 빨리 돌아오나요? 해독은 되신 거 같은데, 그렇게 먹었다 다 돌아와 멀쩡해지면 속 쓰릴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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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thet1que 아직 겪어 본 적 없어 잘 모르겠네요. 제 전문은 또 아니라. (고개를 옅게 끄덕이기만 하고 감각 확인하는 네 모습만 조용히 바라본다. 흐음 소리 내며 시선이 닿으면 고개를 살짝 갸웃,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어 보인다.) 왜 괜히 온 게 아니라고 생각하시죠. 괜히 온 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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