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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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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되자>
귀멸의 칼날에서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는 수주 토미오카 기유다.
기유는 아카자와 싸우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몇 번이고 검을 휘두를 것이다."
평소엔 호수 같이 고요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파도 같이 휘몰아친다.
물은 또 환경이 변하거나 장애물이 있으면 그에 맞춰 모양을 바꾸며 계속해서 흘러간다.
그래서 물처럼 사는 게 좋다.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되 어쩔 수 없는 일은 인정하고 좌절하지 않고 계속 흘러가는 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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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아이러니의 점철이다.
스키피오는 한니발을 이겼지만 한니발과 같은 해에 한니발처럼 조국에 버림받고 한니발과 같이 자결했다.
네로는 카르타고 멸망을 주도했지만 정작 그의 손자는 로마에서 축출당해 카르타고에서 죽었다.
스키피오의 손자 소스키피오는 카르타고를 멸망시켰지만 그 폐허 위에서 훗날 로마의 멸망을 예견했다. 결국 그가 폐허에서 가져간 카르타고의 대농장 경영이 로마를 멸망에 이르게 했다.
모든 인간은 죽고 모든 국가는 결국 멸망한다. 업보는 돌고 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원한을 사지 않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것, 그 시대를 관통하는 힘과 지식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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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손쉽게 접하는 시대다.
현자의 인터뷰를 번역한 영상도 많고, 그 현자들이 직접 쓴 책과 글도 많다. 딸깍 한 번이면 된다.
문제는 '쉬운 접근성'에 있다.
너무 많은 지식을 접해서인지 사람들은 지식을 듣는 것과 체득것을 동일시한다. 그리고 무지하거나 무리한 베팅을 한다.
직접 경험하고 깊은 고민을 해보지 않으면 그 지식은 결코 자기 것이 아니다.
최근 비트코인 증발 사건을 보라.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셀프 커스터디는 할 수 있다. 지식은 널렸다. 정작 그 원리를 스스로 고민하고 감탄하는 경험을 하지 않으면 그건 결코 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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