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eontae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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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java
함께 일하기를 좋아하는 개발자 입니다. 때로는 진지해 보이지만, 놀때는 찐으로 재미나게 놀아요. * 좋아하는 것: UnitTest/개발이야기/설계 / Tesla * 멘토링 신청 👉 https://t.co/5mxfskYloB




많은 직장인 개발자들이 1인 앱 비즈니스에서 헤매는 이유 직장인 개발자들의 1인 앱개발, 사이드프로젝트에서는 바이브코더와의 양상과는 꽤 다른 모습이 많이 관찰됩니다. 우선 핵심만 먼저 말하면 여기는 재밌게도 오히려 개발을 이미 할줄알다보니까 생기는 문제가 엄청 많습니다. 보통 개발자로 취업해서 일을하다보면 보통 완전 초기 스타트업 아니고서야 성숙한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이미 시장에서의 어느정도 트랙션이 검증 되었고, 잘 돌아가고 있는 프로덕트를 더 안정성있게, 더 좋게 만드는 것에 업무가 집중 되어있죠. 그러다보니 1인 앱개발에서 특히 0 to 1 단계에서 하지말아야할 실수를 정말 많이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 미완의 제품을 운영 레벨로 여러 요소들을 자동화 부터해버리려고 합니다. 예를들면 사용자에게 바로바로 응답을 줘야하는 핵심 기능이 있다면 그런건 해야겠지만, 약간의 딜레이가 있어도 무방한 것들, 예를들면 서버 CI/CD, staging - production 분리, 앱 빌드 자동화, 정산 처리, 알림 발송, 통계 집계, 환불 된 계정 클린업 같은 것들을 처음부터 메시지 큐 붙이고 워커 돌리고, 웹훅 구성하고 하는 식으로 구현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10명도 안 되는데 그렇게 합니다. 그냥 제품이 잘 될때까지는 한동안 수동으로 해도 무방한 것을 내가 할줄알다보니까 처음부터 무심결에 인프라를 깔아놓기 시작합니다. 장담컨대 저런게 필요해질 날보다 앱 접는 날이 훨씬 빠르게 찾아오게 됩니다. 0 to 1 단계에선 제대로 돌아가는 핵심 기능 1개만 제대로 돌아가면 됩니다. 이걸 사용자에게 쓰게 했을 때 유저들이 반복해서 사용해주고, 더 나아가 지불의사가 있는지를 검증하는데에 모든 에너지를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이미 잘 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본업으로 하다보니 내 소중한 앱도 이미 잘 되는 프로젝트처럼 대하기 쉽습니다. 가차없이 니가 그렇게 괜찮은 앱이면 시장에서 증명해라 아니면 난 투자 안할거야. 이 마인드로 해야합니다. 또 다른 고질병은 무한 런칭 미루기입니다.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의 유명한 명언이 있는데 "If you are not embarrassed by the first version of your product, you’ve launched too late" - 첫 번째 버전이 부끄럽지 않다면, 너무 늦게 출시한 거다. 자꾸 회사에서의 퀄리티 기준을 생각하지 않는게 중요합니다.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을 만드는게 언제나 먼저입니다. 자꾸 이 말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판으로 만들어서 출시하라는게 아니고, 고객이 가치를 느끼는 그 핵심기능은 그것 하나만큼은 압도적인 퀄리티로 좋게 만들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시장의 기존 솔루션 대비 10배 가치를 줘야 써줄까 말까한게 신규 앱의 처지입니다. 다만 부수적인 것들, 검증해야하는 기능 외적인 부분에 제발 시간을 많이 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손으로 해도 되는것들, 당장 안해줘도 되는 것들은 빠른 PMF검증에 방해가 된다면 무조건 미뤄야합니다. 여러분들이 근무하는 회사의 제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있고, 고객이 있고 잃을게 많습니다. 여러분의 앱은 아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시장에서의 가치 검증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